11살이 된 캐리와 친구들이 위험에 빠진 슈퍼콜라를 구하기 위해 우주 악당과 싸우는 모험 이야기를 보았다.
영화 캐리와 슈퍼콜라 내용
태권도 유단자인 캐리는 초등학교 SNS인 스쿨톡에서 '구독자'와 '좋아요'를 많이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를 다녀온 뒤 저녁을 먹을 때 엄마가 캐리에게 안 쓰는 장난감을 바자회에 내놓으라고 말씀하셨고, 가장 아끼는 강아지 인형만 남겨 두었다. 그날밤 우주에서 악당들에게 쫓긴 마스터와 그의 보디가드 '와쿠'는 지구로 불시착하였다. 우주의 악당 두목인 스펙터는 건전지처럼 생긴 로봇 부하들을 시켜 마스터를 잡아 오라고 명령을 하였고, 마스터는 몸을 숨기기 위해 캐리의 집으로 몰래 들어와 캐리의 강아지 인형인 콜라의 몸속으로 들어가 정체를 숨겼다. 와쿠는 스펙터의 부하들을 따돌리기 성공한 후 꽈배기 가게의 입간판으로 변신하여 기회가 올 때까지 숨어 지내기로 했다. 우주의 악당 두목인 스펙터의 목적은 우주의 행성을 모으기 위해서 마스터가 가진 초능력을 이용하여 블랙홀을 만들어 파란 지구까지 옮기려고 하였다. 한편 마스터는 콜라의 몸에 숨어있다가 정체가 들통나게 되자 캐리에게 부탁하여 숨어 지내며 친구가 되었다. 캐리는 초능력을 가진 슈퍼콜라 인형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마스터는 초능력을 쓰는 바람에 스펙터에게 위치를 들키게 되었다. 놀이동산에 놀러 간 캐리와 친구들 앞에 악당들이 나타나 슈퍼콜라를 납치하게 되자 힘을 합쳐 구하기로 한다.
SNS의 순기능과 역기능
캐리와 슈퍼콜라 영화에 주로 나오는 장면은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이 된 모습이었다. 캐리는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에도 각자 스마트폰을 보느라 소통하지 않았다. 초등학생에게 장난감은 그저 안 쓰는 쓰레기일 뿐이었고, 어릴 때부터 가장 아끼는 애착인형도 방 한 군데서 잊혀 가고 있었다. 초능력을 가진 슈퍼콜라가 되었을 때 캐리에게는 그저 SNS에 관심받으려고 이용했을 뿐이었다. 더럽고 맛없던 꽈배기집은 '와쿠'의 초능력으로 맛집으로 알려지며 사람들이 몰려 장사가 잘된 모습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스마트폰과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 주인공 캐리가 우주 악당과 싸울 때조차 친구는 도와주기보다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찍고 있다는 게 요즘 사람들 같았다. 우주 악당의 부하의 모습이 건전지를 닮았는데 그건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sns에 중독되면 더 자극적을 찾게 되는 것처럼 그러다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마스터의 보디가드는 얼굴에 고글을 끼고 있어 눈이 보이지 않는 캐릭터다. 나중에 꽈배기집 사장이 고글 위에 우스꽝스러운 눈을 그려준다. 이건 마치 길에서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걷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않는 모습을 상징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세 또한 중용이 있어야 하겠다.
애니메이션 제작팀
캐리라는 캐릭터는 대한민국의 캐리소프트가 선보이는 첫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어린이 방송국을 지향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2011년 개봉한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참여하였다. 글로벌 개봉을 통해 전세계 11개국 언어로 제작이 되었고 한국에 이어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국내 뮤지컬계의 대표 아티스트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가수겸 뮤지컬배우 리사가 ost작업에 참여했다. 영화의 크레딧엔딩에는 캐리와 친구들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흥이 난 아이들이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 일어나서 춤추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같이 간 딸도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며 신나게 춤을 추었다. 요즘 티니핑이나 시크릿쥬쥬같은 공주 캐릭터는 우리 아이에게 과소비를 불러와서 안보여 주었다. 하지만 캐리는 현실적인 초등학생 모습을 하고 있어 더 공감이 갔다. 캐리라는 캐릭터를 이번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뮤지컬 공연도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작년 서울을 비롯해 전국 투어로 진행한 '콘서트를 지켜라'라는 뮤지컬을 보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올해는 아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도록 다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