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내용
이 영화는 2004년 개봉한 일본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개봉을 했고, 2018년에 소지섭과 손예진이 주인공이 되어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아이오 타쿠미'와 그의 아들 '유우지'는 아내 '미오'가 사망한 뒤 둘이서만 살았습니다. 아내는 떠나면서 1년 뒤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알 수 없는 약속만 남겼습니다. 어느 날 숲에서 산책을 하던 부자 앞에 진짜로 아내가 나타났지만 그녀는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였습니다. 타쿠미는 아들에게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타쿠미는 미오에게 자신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게 된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다시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오는 자신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6주 후 비의 계절인 장마가 끝나면 타쿠미와 유우지를 떠나게 된 사실을 알게 되자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남편에게는 아들을 잘 보살펴 줄 것을 당부하고, 아들에게는 집안 살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날 그녀는 사라지고 타쿠미는 마오의 일기장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부부가 된 것은 마오가 20살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29살의 미래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오는 미래의 자신이 타쿠미와 유우지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서 깼을 때 다른 선택을 하여 다른 인생을 살아도 되는 미래도 있지만 타쿠미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인생을 선택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타쿠미가 사는 곳으로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일기장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글씨를 쓰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일본 로맨스 명작 영화
일본에서는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매우 흥행한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인공이였던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는 이 영화가 인연이 되어 결혼에 성공을 합니다. 이후 불륜으로 이혼을 하여 다케우치 유코는 자살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로맨스라는 기본 설정에 타입슬립이라는 판타지가 더해져 지루하지 않고 마지막 반전까지 있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아들 유우지는 비의 계절이 끝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테루테루보즈 인형을 만들어 거꾸로 매달아 놓습니다. 이 행동을 찾아보니 일본 민간신앙으로 비가 멈추기 바라는 마음인데 거꾸로 달아 놓았으니 계속 비가 내려서 엄마가 떠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미오는 유우지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케이크 가게로 찾아가 아이가 20살이 될 때까지 매년 생일 테이크를 배달해 줄 것을 부탁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마구 났습니다.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미오처럼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습니다. 타쿠미의 짝사랑인 줄만 알았는데 미오도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있었고 서로 표현하지 못하다가 전화로 고백을 하였습니다. 사랑은 용기 있는 자가 쟁취하다는 말처럼 고백이 중요합니다. 타임슬립이란 소재가 유행을 하던 때라 이프온리,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바웃 타임 같은 영화와 같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지섭과 손예진이 주인공이 되어 리메이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영화도 일본영화의 감성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일본영화는 남자배우가 육상선수라는 설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영선수 출신의 소지섭을 배려해 수영선수라는 설정 하였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릴 때 매달아 놓는 테루테루보오즈 인형은 네 잎클로버로 대신하였습니다. 일본영화에서는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해바라기 꽃밭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능소화가 핀 기차역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리메이크 영화는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원작은 미혼일 때 보았던 영화이고, 우리나라 리메이크는 결혼 후 신랑과 관람하였습니다. 내가 만약 여주인공처럼 다시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신랑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제 딸을 보고 있으면 너무 예뻐서 이 아이가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고백부부'라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대학생으로 돌아간 부부가 결국은 아이를 너무 그리워하며 사랑을 깨닫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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