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 사막을 질주하는 추격신이 일품인 매드맥스를 안 본 사람은 절대 느낄 수 없는 전율이 느껴지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감상 후기를 남긴다.
영화의 줄거리
핵전쟁으로 멸망한 미래에 독재자 임모탄이 시타델에서 인류를 지배하고 있다. 아내와 딸을 잃은 맥스는 사막을 떠돌다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잡혀갔고, 워보이들의 피 주머니 신세가 된다. 퓨리오사는 전투 트럭을 타고 임무를 떠났지만 사실은 임모탄의 아내들을 데리고 탈출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퓨리오사의 돌출 행동에 임모탄은 전사들을 데리고 뒤를 쫓으면서 기가 막힌 액션이 펼쳐지게 된다. 워보이 중 눅스는 자신의 병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어차피 죽을 거면 전투에서 죽고 싶다며 맥스의 피를 수혈받으며 퓨리오사를 추격한다. 퓨리오사는 추격전을 따돌리려고 거대한 모래 폭풍으로 트럭을 운전했고, 눅스는 모래 폭풍에 휘말려 정신을 잃었다. 폭풍이 지나가고 퓨리오사는 차량을 정비하던 중 탈출한 맥스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임모탄의 추격이 계속되자 어쩔 수 없이 탈출에 함께하게 되었다. 그리고 눅스도 몰래 트럭에 탑승해 퓨리오사의 계획을 방해했다. 협곡에서 추격전을 벌이다가 퓨리오사의 트럭 문짝이 떨어졌고, 임신 중이었던 스플랜디드는 차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만다. 퓨리오사와 맥스는 탈출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다른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전투력이 약해진 시타델로 돌아가는 것이었고, 사막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였다. 총탄과 화염이 오가는 차량 전투에서 퓨리오사는 임모탄을 없애버렸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정신을 잃어갔다. 맥스는 퓨리오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수혈하였고, 마침내 시타델로 돌아와 그동안 임모탄이 독점했던 물을 사람들에게 공급해 주었다.
미친 설정에 대한 감상
모든 설정이 미쳤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최고의 영화로 손꼽고 싶다. 개봉당시 극장에서 3번이나 관람했고, 누가 재미있는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1순위로 소개하는 명작이다. 단순 재미로 보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나면 생각할 것도 많아지는 영화의 요소가 많다. 우선 독재자 임모탄은 해골 모양의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미래에는 숨 쉬는 거조차 쉽지 않다는 의미로 보였다.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퓨리오사는 삭발에 검은 분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배우라면 예쁜 배역을 연기하고 싶을 텐데 삭발의 모습은 오히려 카리스마가 철철 넘쳤다. 임모탄의 다섯 아내들은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임모탄이 병든 몸이라 기형의 아들만 있어서 건강한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 집착이 안타까웠다. 시타델에는 우유 어머니라고 불리는 여성들이 착유기로 젖을 짜는 장면이 잠깐 나왔다. 인간이 아니라 가축 같은 모습이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꼭 기억하는 캐릭터가 있다. 사막의 전투씬에서 빨간 내복을 입고 트럭 앞에 매달려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액션에 더 집중하고 재미를 주는 록음악이 추격전의 속도감을 2배로 높여 주었다. 임모탄이 아내들을 되찾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장대를 탄 전사들이 위아래로 점프하며 납치하는 모습은 마치 서커스 같았다.
퓨리오사와 함께 감동의 질주
매드 맥스 시리즈는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영화다. 하지만 이번 분노의 도로에서는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잘 녹아있는 주요 인물들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재자 임모탄을 대항하는 다섯 아내와 퓨리오사의 비중이 크다. 다섯 아내들의 의상은 순백의 노출이 심한 옷이었지만 성적으로 도구화 시키지 않았다. 퓨리오사가 되돌아가고 싶어 했던 녹색의 땅 어머니들은 임모탄의 아내들에게 진짜 씨앗을 나누어 주었다. 씨앗은 곧 희망이며 물이 충분한 시타델로 되돌아간 것이다. 퓨리오사가 결국 구원한 것은 임모탈의 아내들이 아니라 시타델의 사람들을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매드맥스의 흥행으로 '퓨리오사'의 프리퀄이 제작이 되었다. 퀸즈 갬빗 드라마의 주인공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를 맡았다. 실제로 면허가 없어서 어떻게 촬영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마블의 어벤저스 시리즈와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함께 촬영하였고, 2024년도에 개봉할 예정이다.
댓글